[우먼컨슈머= 임학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통 재래시장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진흥조합(이사장 추창식)은 ‘생산자 로컬푸드 판매장’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거래 확대를 위한 ‘전통시장 앱’을 출시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전환을 꾀하며 소비자 눈길을 잡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쌍방향 소통 가능한 실시간 쇼핑 플랫폼 라이브커머스(Live-commerce) 오픈

방이 전통시장은 '디지털 전통시장'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역농산물의 물류 기능 확대, 원활한 서비스 구축 및 운영을 위한 '방이스마트전통시장 통합관리센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달 15일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식 오픈행사 후 본격적인 온라인 플랫폼 기반 '스마트 전통시장'이 출범했다.

'스마트 전통시장' 전환사업은 상인회의 자체예산과 일부 소상공인 지원예산을 통해 구축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2020년 전통시장디지털매니저 지원 사업자로 지정된 (주)케이포스트가 함께 기획자로 참여했으며 국내전통시장으로는 최초로 시범사업을 펼치게 되었다.

방이시장진흥조합(회장 추창식)은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온라인 장보기를 위한 '방이 스마트시장' 앱 구축 ▲ 주문 상품배송 및 배달 관리 통합관리센터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 농·특산물 협동조합과 상품공급 협약 및 생산자 로컬푸드 판매장 구축을 9월 26일 완료함에 따라 온라인 매출 강화를 위해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방이 전통시장은 그동안 사용되던 전통시장 배달 앱과는 다르게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판매를 동시에 추진하여 생산자와 전통시장 연계를 통한 '도농상생모델'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홍보 채널에 어려움이 많았던 전통시장에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탑재함으로써 전략적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지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고, 시장 상인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외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생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전통시장 디지털화 사업의 성공 열쇠는 결국 상품의 경쟁력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변화에 맟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Live-commerce확대등 다양한 판매채널 협업 및 마케팅의 차별화를 통한 매출 강화가 관건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그룹, 쿠팡, 네이버 등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여 매출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방이시장은 국내 전통시장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키로 했다. 

방이시장진흥조합 추창식 이사장

방이시장진흥조합 추창식 이사장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플랫폼과 우수한 상품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젊은 소비자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디지털 시장전환의 목적”이라며 “앞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 1분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전통시장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소개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앞으로는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방이시장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모든 문제점들을 하나씩 보완해 가면서 회원들과 함께 성공화를 꼭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추창식 이사장은 1986년도부터 현재까지 방이시장에서 전문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14년의 긴 시간 동안 방이시장진흥조합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통시장 배달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방이전통시장이 주도하는 상품 경쟁력 강화, 온라인 판매채널과의 연계, 홍보마케팅의 차별화 등 디지털화 사업이 코로나19시대의 새로운 전통시장 활성화의 기본 모델이 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방이전통시장

방이시장은 1980년대에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약400미터의 직선도로 양쪽에 점포들이 이어져 있어 쇼핑하기에 매우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참여와 소통이라는 컨셉으로 매년 새롭고 차별화된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지역민과 고객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어려운 홀몸어르신, 불우이웃돕기 김장나눔행사도 진행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 사업은 물론 요가와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실을 운영하여 함께 사는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방이시장진흥조합 사무실 3층 ICT 카페에서는 지역주민과 시장방문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맛있는 커피제공, 컴퓨터 등의 다양한 기기를 누구나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방이 스마트시장 앱을 설치하면 방이 전통시장의 물품을 앱 하나로 주문할 수 있다. 잘 나누어진 카테고리와 저렴한 가격대로 쇼핑하는 재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코로나로 외출하기 꺼려지는 요즘에 딱 사용하기 좋은 유용한 앱이다.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카테고리가 세분되어있으면서도 잘 나뉘어 있어 매우 편리하며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홈 화면을 보면 큰 이미지로 오늘의 장보기 추천 아이템이 보기 좋게 나열되어 있어 방이전통시장의 역사와 주변 볼거리, 주차 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시장 소식과 방이시장 내에서 구매 가능한 모든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점 안내, 배달, 장보기 등이 펼쳐진다.

아무래도 장 보는 분들이 주부들이다 보니 가독성이나 사진도 매우 중요한데 이 앱은 세세한 정보가 잘 나와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지직송 농산물, 축산물, 건어물, 신선한 채소, 기본 식재료 등 풍부하고 색다른 먹거리와 로컬푸드, 제철 과일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방이시장에서 주로 장을 본다는 지역의 주민 강금실씨는 “방이 스마트시장 앱으로 로컬푸드를 주문했는데 빠른 시간에 택배가 와서 놀랐다. 간단한 주문으로 신선한 제품을 이렇게 신속히 받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고 좋다”라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이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 중인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캠페인 참여의 일환으로 지난달 8일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와 서울 사무처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방이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방이시장의 물품 구매와 임직원 식사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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