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실기과정 모두 통과
올해 161명 응시 61명(37%)합격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한 최유선 소방관 (사진= 서울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7년차 최유선 소방관이 인명구조사 시험에 통과하며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성 소방관이 서울소방 최초로 시험에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명구조사 자격시험 응시 자격자는 인명구조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일반인 또는 소방공무원이다. 필기시험을 포함해 기초체력 측정에서부터 교통사고 구조까지 총 8개 과목의 실기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시험 과정은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기초체력 테스트는 20m 트랙에서 음원에 맞춰 왕복 오래 달리 60회 통과, 수영은 200m를 5분 이내에 수행해야 한다.

지난해 2급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에 총 50명이 응시해 26명(52%)이 통과했다. 올해는 161명이 응시해 61명(37%)이 통과했다. 

최유선 소방관은 “왕복 오래 달리기, 수영 등 기초체력 통과를 위해 훈련을 거듭하면서 한계에 부딪혀 포기할 뻔했다”며, “기초 체력훈련에 집중을 거듭하자 자신감도 되살아나 시험일까지 갈 수 있었고, 인명구조 7개 과목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영 훈련을 하고 있는 최유선 소방관 (사진= 서울시)

최 소방관은 기초체력 측정 외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과목으로 ‘맨홀구조’를 꼽았다. 맨홀구조는 체력소모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기초체력 통과 기준은 건장한 20대 남성이 반복연습해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순탁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은 성별 구분 없이 부여된 권한과 책임은 동일하다”며, “분야별로 재난현장 자격 취득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여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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