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아시아 소비재 시장 전망' 발표
한국소비자 외식대신 직접 조리 택하며 신선식품·시즈닝 등 매출 높아져
동북아시아 상위 5개 제조사 매출↑·동남아시아 중소형 제조사 매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별 대응 차이는 소비재 시장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기준, 포장 식품 카테고리는 10% 성장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간편식 카테고리 성장이 포장 식품보다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부초밥 기사와 관계없음 (출처= 픽사베이)

닐슨코리아가 10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소비재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감염병 발생에 따른 국가별 동향 차이는 두드러졌다. 올해 8월까지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싱가포르(17%), 대만(4%), 중국(3%), 한국(1%)은 외출이나 대면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의 성장률은 각각 6%가량 하락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닐슨코리아 8월 유통판매 데이터 기준 아시아 소비재 시장 (닐슨코리아 제공)

8월 소매 유통 판매 데이터 기준, 포장 식품 카테고리는 10%, 생활용품·구강·개인 청결 카테고리는 2% 성장했으나 음료(-7%), 제과(-6%), 담배(-6%), 주류(-4%), 세탁세제(-3%) 카테고리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포장 식품보다는 간편식 카테고리 성장(14%)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은 외식대신 직접 조리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신선 식품(8.2%), 시즈닝(6.8%), 한국 장(5.4%) 카테고리도 성장했다.

포장 식품 카테고리 내 제품별 성장세도 달랐다. 전체 통조림 햄의 경우 11% 감소했지만 개별 포장 햄은 17% 성장, 참치 캔 카테고리는 2% 감소했으나, 개별 포장 참치는 11% 성장, 전체 김 카테고리는 3% 했으나, 개별 포장 김 가운데 김밥 김은 4%, 파래김은 8%, 돌김은 28% 성장했다. 소비자 맞춤형 제품들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하게 제과류는 0.1%, 음료는 -1.9%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타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주류 4.6%, 담배 0.7%로 각각 성장했다는 것이다. 외식을 통한 주류 섭취 감소를 상쇄하고자 하는 소비자 동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국가별 주요 제조사의 오프라인 판매 성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에서는 이용 빈도와 신뢰도가 높은 상위 5개 제조사 매출이 상승했지만 동남아시아는 소득 감소와 불안 요인 및 비축 용도 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소형 제조사의 매출이 증가했다.

닐슨코리아 서비스 담당 이준호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 유통·소비재 시장에 변화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및 국내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염두에 두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는 2021년 초에 ‘2020 COVID-19 Impact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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