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서울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중심지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윤 금감원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금융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서 “금융은 소비자의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산업인 만큼 소비자보호와 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혁신은 우리의 금융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며 “금융사는 사이버 리스크, 제3자 리스크 등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며 책임있는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핀테크와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개방과 공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참여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경쟁적  협력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당국이 공정경쟁과 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허브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서울은 다른 도시 보다 훨씬 좋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에게는 금융에 적합한 창의적 재능이 잠재돼있다. 서울시가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을 세웠는데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제정된 전자금융법을 전체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빅테크 회사의 확대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중계도 촉진하고 있다”며 “금융회사 노동자, 소비자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회도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초청된 국내외 연사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금융과 서울의 기회’를 주제로 ▲<코로나19>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언택트 금융> 디지털 금융혁신과 서울 ▲<뉴 노멀> 금융허브의 새로운 조건 등 국제 금융산업 동향과 방향을 제시한다. 

6일 오후에는 100개 기업이 입주하고 1천명의 금융 혁신가들이 동시 상주 가능한 ‘서울핀테크랩’의 확대 개관식이 진행된다. 연면적 12,000㎡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핀테크랩’에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특허청, 하나은행,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 협력기관이 입주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