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검찰이 햄버거병 논란에 중심에 있는 한국 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형수)는 정치하는 엄마들, 생명안전 시민넷 등 시민단체 고발과 관련,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 맥도날드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월, 한국 맥도날드와 패티 납품업체 맥키코리아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 맥도날드가 2016년 7월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전국 10개 매장에 15박스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고 관계기관에도 재고 내역 등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같은 불법행위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햄버거병으로 소비자에게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고발인 조사 진행 등 수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9월 검찰 인사 후 주임검사를 새롭게 배정했다. 재배정 이후 강제수사를 실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에 대한 햄버거병 관련 검찰 수사는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관련 의혹에 대한 고소가 있었으나 검찰은 2018년 2월,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가 맥도날드에서 판매한 햄버거가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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