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9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했다. 3개월만으로, 추석 명절 수요를 비롯해 수출 증가 영향으로 분석됐다. 

추석연휴 전인 9월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추석연휴 전인 9월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계절조정·농림어업을 제외한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8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6월 4.1%, 7월 0.1%, 8월 -0.8%로 감소, 9월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5.4% 증가했다. 특히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은 13.3% 늘었으며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도 4.8% 증가했다. 영상·음향기기(-22.5%), 의복 및 모피(-5.0%), 석유정제(-3.0%)는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음식료품 도매업, 종합소매업 및 무점포소매 판매가 증가하며 도소매가는 4.0%, 화물운송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 증가로 운수·창고는 2.7%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7.7%),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등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7% 증가했다. 감염병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추석 명절 정부 권고로 귀성 대신 선물세트 등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1% 늘어났다. 여기에 전월 기저효과와 환절기 등 날씨 영향으로 의복 판매가 증가하며 준내구재도 1.5%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13.9%), 슈퍼마켓·잡화점(9.8%), 전문소매점(2.0%), 백화점(1.6%)에서 증가, 면세점(-2.1%), 무점포소매(-2.1%), 승용차·연료소매점(-1.3%), 편의점(-0.8%) 등에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수입 등으로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는 늘어난 영향이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6.4% 증가했다. 건축(7.0%), 토목(5.0%) 공사 실적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53.8%) 등에서 감소했지만 주택 등 건축(42.7%)에서 늘어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9로 8월보다 0.3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8월보다 0.4p 올랐다. 동행지수·선행지수 4개월 연속 동반 상승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앞으로도 4차 추경에 따라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나 소비쿠폰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경제봉쇄, 미중 무역갈등 등 부정적 요인으로 향후 불확실성도 혼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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