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유한킴벌리, 코카콜라, CJ제일제당 등 가격인상 한몫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상품수급 문제도 있었으나 일부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뉴시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69개 제품 중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상위 10개 제품은 달걀(11.6%),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10.7%), 유한킴벌리 '하기스 매직핏팬티 4단계'(10.7%), 코라콜라(9.5%), CJ제일제당 '백설 진한 참기름'(8.7%), 사조해표 '식용유 콩기름'(8.2%), 롯데제과 '월드콘XO'(6.1%), 오뚜기 '콩 100% 식용유'(5.2%), CJ제일제당 '스팸 클래식'(5.2%), 빙그레 '투게더 바닐라맛'(4.6%)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지난해 3분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공산품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3일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38개 중 20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3.5%로 전체 평균인상률(0.5%)보다 3.0%p 높았다. 18개 가격은 하락했다. 

가격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샴푸(-12.8%), 고추장(-8.2%), 쌈장(-6.3%), 분유(-4.0%), 참치(-3.4%)다. 

■ 2분기 대비 3분기 상승률 1위는 소주(3.4%)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가격상승률 1위는 소주(3.4%)로 확인됐다. 총 39개 중 17개 가격이 오르고 22개 가격이 내려갔으며 평균 상승률은 0.8%다. 소주 외에도 간장(2.1%), 샴푸(1.4%), 맛살(1.3%), 사이다(1.2%) 가격이 인상됐다.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고추장(-4.1%), 쌈장(-3.8%), 아이스크림(-3.0%), 달걀(-3.0%), 오렌지주스(-2.5%)로 나타났다. 

달걀의 경우 1분기 5,163원에서 2분기 5,083원, 3분기 4,928원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1.5% 하락하고 2분기 대비 3분기는 3.0%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상품 수급문제로 인한 가격 상승과 함께 일부 기업들의 가격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소협은 불합리한 가격인상이 장바구니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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