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받은 전재수 의원 "독촉 과정에서 죽이겠다는 협박한 BHC, 도넘은 갑질"
BHC 임금옥 대표 자사 누리집에 "관리 미흡한 저의 불찰" 사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BHC본사직원이 폐업한 가맹점주에게 미수금 4만4천원을 입금하라며 살해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BHC점주협의회로부터 제보받은 대화내용에 따르면, 폐업한지 한 달이 넘은 가맹점주가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본사 직원과 연락하던 중 도를 넘은 대화가 오가게됐다. 

BHC 직원이 폐점점주에게 배달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4천원을 정산해야 협조해주겠다고 말했고 점주는 미수금 정산 이후 당월 26일까지 부가세 자료를 내지 못하면 연체료를 물어야하는 상황에서 입장차가 드러난 것이다. 

폐업점주가 '4만4천원 미수금을 증빙할 내역서를 보여주면 입금하겠다'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본사직원의 반말과 욕설이 시작됐다. 

30대로 알려진 본사직원은 40대 점주와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말장난 그만하고" "말이 짧네?"라며 반말을 시작했고 점주가 발끈하자 본사직원은 “누가 손해인지 해볼까?”, “이 *같은 새끼야”라는 도넘은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더해 직원은 점주에게 “꺼지고 내일 44,000원 입금하고 연락해 그전에 나한테 **하고 연락하면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나 빈말 안 한다. 너 내일 죽는거다. 마지막으로 말한다”등과 같이 살해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전재수 의원은 “입금 전에 내역서를 요구하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며, “무작정 입금하라고 독촉하고 그 과정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BHC의 도넘은 갑질이 좌시할수 없다”며, “향후에도 여러 점주분들과 소통하며, 이러한 피해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bhc 임금옥 대표는 bhc 누리집을 통해 사과 공지를 띄웠다. 

임 대표는 "폐점 점주 임00과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 대화 과정에 있어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의견 조율 과정에서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양되어 폭언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과거 한 가족이었던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면서 "점주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했던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즉시 조치하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 및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고객님들께서 앞으로도 믿고 bhc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다시 한번, bhc 고객님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bhc의 재발방지를 위한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회신 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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