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홍보비를 두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과도한 예산집행"이라 주장한데 대해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으나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 뉴시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퇴임 직전 2년인 2016~2017년간 140억원을 홍보비로 썼는데 이 지사는 2018년 7월~2020년 8월까지 256억 4600여만원의 홍보비를 썼다. 남경필 전 지사의 두배"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8개월간 전체 집행액 192억 7000만원 중 47억 1000만원(24.4%)을 기본소득 홍보에, 36억1700만원(18.7%)을 경기지역화폐 홍보에 사용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치색 짙은 홍보에 홍보예산을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경기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이에 18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라고 강조하며 "이재명은 2020년 126억원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명(전 인구의 1/4.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고 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 평균 108억이며, 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 3,835원이라는 것. 

이 지사는 "예산총액대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평균이하"라고 강조했다.

또 "예산비판은 유사사례 비교가 기본인데, 인구나 예산 규모는 물론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는 외면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홍보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된다"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조작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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