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1만여명 대상 조사...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로 이어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에 떡볶이가 뽑혔다.

떡볶이 (출처= 픽사베이)

서울시는 전국 1만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했다고 16일 전했다. 1위 떡볶이에 이어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이 위로가 되는 음식이 2~10위로 선정됐다. 피자, 아이스크림, 갈비찜, 김치, 미역국도 많이 거론됐다. 

1만여 명의 투표 참가자 중 여성은 57%, 남성은 43%였으며 연령층은 2030세대가 61%로 가장 많았다. 지역 분포로는 서울 32.6%, 경기도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오는 11월 11~15일 서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 미식주간'행사 일환으로 실시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음식'과 '위로'를 주제로 행사를 계획 중이며 조사 결과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다수의 소비자는 위로가 되는 음식이 '엄마표 음식이라서',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이 꼽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도 내국인과 비슷했다. '떡볶이'를 1순위로 꼽은 나이지리아인 아이얀요 티티씨는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 인냥 울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삼계탕을 꼽은 파키스탄인 마자드 무스타크씨는 "나에게는 삼계탕이 추운 겨울, 찬바람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시는 한식이 가장 좋은 글로벌 전략임을 확인하고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 시 이를 적극 참고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것이 멈추고, 멀어지고, 또 달라지는 코로나 시대에 서울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면서, “누구도,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말처럼, 음식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미식 도시 서울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이신 작가의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 일러스트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 메뉴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재탄생시킨다.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달 간 사용가능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또 코로나19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매출 향상을 위해 '서울 미식주간'에 기존에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식당에 포장 시스템 및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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