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사망자 많은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송옥주 의원 "건설사 개선 노력 없어, 특별감독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정감사를 통해 최근 3년간 GS건설에서 산업재해가 매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옥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옥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송옥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경기 화성(갑), 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총 7,339명이다. 2017년 1,700명, 2018년 2,547명, 2019년 3,092명으로 매해 산업재해자가 증가하고있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214명으로 2017년 73명, 2018년 72명, 2019년 69명이 발생했다. 

특히 GS건설에서는 최근 3년간 총 966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100대 건설사 평균 산업재해자(73명) 보다 13.2배 많다. 자료집계 3년간 매해 가장 많은 산업재해자가 확인됐다. 이어 대우건설 605명, 대림산업 407명, 현대건설 327명, 롯데건설 310명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포스코건설이 3년간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100대 건설사 평균 산재사망자는 2명으로 포스코건설에서 9배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 14명, 현대건설 12명, GS건설 11명, SK건설 8명으로 이어졌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산업재해자가 500명 가까이 증가한데 대해 고용노동부는 "더 많은 노동자가 산업재해 피해로부터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험 신청 간소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신청이 간소화되면서 보상 및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노동자가 늘었다는 말이다. 

송옥주 의원은 "한 건설사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자체 개선 노력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부는 산업재해자가 다수 발생하는 건설사들에 대한 특별감독 등 산업재해 발생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건설사 100곳 중 산업재해 발생 현황 상위 20위 (송옥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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