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행사, 코로나19 여파로 '홀로 걷기'로 축소
원영희 회장 "함께 걷는다는 것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YWCA는 15일 오후,  YWCA 유튜브, ZOOM 등을 통해 회원들과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비전을 나눴다. 

한국YWCA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2년 백두산에 올라 한민족 여성과 평화를 외친다는 계획으로 창립 95주년인 2017년부터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을 오르며 평화를 염원했다.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일환으로 진행된 함께 이어가는 순례의 길 행사. 코로나19로 줌(ZOOM)과 유튜브 등을 통해 행사가 치러졌다. (사진= 김아름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계획한 설악산 등반이 취소됐다. 이를 일상 속에서 순례의 의미를 재성찰하는 시간으로 보내자는 의미에서 '홀로 걷는 순례'로 행사를 변경했다. 

이날 서울YWCA에서 진행된 '함께 이어가는 순례의 길'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라 회장 및 평화통일위원 등만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 형식으로 치러졌다. 

원영희 한국YWCA 회장 (사진= 김아름내)

원영희 한국YWCA 회장은 "올해 우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시기에 함께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게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상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전쟁의 소문이 멈추고 평화의 소리가 들리길 소망한다"며 "평화의 연대가 한반도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수립은 분쟁을 겪는 모든 지역과 나라에 평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내년에는 금강산을 오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5명으로 시작한 평화순례단은 매해 창립주년에 해당하는 인원수가 더해지고 있다. 올해는 총 386명의 평화순례단과 일반 순례자 900여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기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부 방역지침을 지키며 진행된 한국YWCA 행사 (사진= 김아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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