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이사 41명 중 31명 전주 대비 주가 상승
한주 새 주가 크게 오른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올해 추석 명절 이후 주가 상승으로 미소 띤 여성 CEO는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클리오 한현옥 CEO 주식재산의 85%까지 근접하며 역전 가능성을 보였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 CEO 41명을 대상으로 9월 29일 대비 10월 8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9월 29일 대비 10월 8일 기준 여성 CEO 41명 중 31명의 주가가 상승했다. 나머지는 하락했다.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한주 새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주인공은 이지선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신성이엔지다. 이 회사의 지난 달 29일 주가는 2055원에서 한 주새 주식가치가 58.4%나 상승한 3355원이 됐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초만 해도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954원으로 10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가 지난 달 4일부터는 20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전날 기록했던 2505원 주가를 갈아치워 3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각광받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 탄소인증제 1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의 탄소 배출량 검증제품 현황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 주력 제품 4종류 중 1등급 제품 1개, 2등급 제품 3개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가정용 클린룸 케어 사업에 뛰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에 출시된 주요 업체들의 의류관리기(의류보관시스템)는 용량이 5벌 안팎이지만 신성이엔지는 최대 60벌 규모까지 관리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판단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지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혜승)도 같은 기간 2840원이던 주가가 3660원으로 28.9% 상승했다. 이 회사 역시 이달 7일부터 주가가 3000원대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10월 8일 주가는 올해 최고 주가 기록이다. 향후 40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세코닉스(대표이사 박은경)와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의 주가 상승률도 각각 23.5%, 20.1%로 파악됐다. 세코닉스는 5370원(9월 29일)에서 6630원(10월 8일)으로 올랐고, 한국파마는 2만 3350원에서 2만 8050원으로 높아졌다. 상장 이후 최고 주가다. 한국파마인 경우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센터장 강세찬 교수)에서 인도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2개나 임상 승인하고 있어 향후 연구 성과에 따라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는 3580원에서 4120원으로 15.1%나 주가가 오르며 조사 대상 41명 중 주가 상승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상장사 여성 CEO 9월 29일 대비 10월 8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위 (우먼컨슈머)

반면 YG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황보경) 주가는 5만 8000원에서 4만 9800원으로 4만 원대로 14.1%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일 주가가 5만 200원으로 이후 5만 원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8일 5만 원대가 붕괴됐다. 일시적인 하락세인지, 아닌지는 지켜봐야한다.

비비안(대표이사 이규화)도 4100원에서 3615원으로 주가가 11.8% 하락세를 보였다. 비비안의 경우 추석 명절 이후인 5일 주가는 4225원이었지만 며칠 째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외 클리오(대표이사 한현옥) -1.8%, 에이치엘사이언스(대표이사 이해연) -1.5%,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 -1.3%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주식부자 1·2위 격차 15% 내외로 좁혀져

8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1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지난 달 29일 때와 동일한 11명으로 집계됐다.

41명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게 평가된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다. 한 대표이사의 8일 주식평가액은 1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9일 보다 26억 원 정도가 감소한 금액이다. 

2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다. 윤 대표이사는 같은 기간 1233억 원의 주식재산 가치를 보였다. 9월 29일 평가 때 기록한 1146억 원보다 86억 원 정도 높아졌다. 큰 변화는 윤 대표이사의 주식재산 가치가 클리오 한현옥 CEO의 85.9% 수준에 달한다는 점이다. 클리오 한 대표이사와 콜마비앤에이치 윤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 차이는 15% 내외로 좁혀졌다. 기존 클리오 한 대표이사가 유지 중이던 여성 CEO 1위 자리를 콜마비앤에이치 윤 대표이사가 탈환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성 CEO 주식부자 3위에는 에이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이사의 8일 주식재산은 893억 원으로 언제 1000억 원대로 진입할 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4~5위는 각각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 482억 원,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469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 동안은 대주전자재료 임 대표이사가 한국파마 박 대표이사를 앞서 있었다가 추석 명절 후 박 대표가 임 대표보다 주식평가액이 더 높아지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 CEO 중 누가 먼저 500억 원대 주식가치를 보일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300억 원대 주식자산가로는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89억 원,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348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3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연제약 정 대표이사는 지난 달 29일 대비 주식평가액이 40억 원 증가했고, 코스메카코리아 박 대표이사는 18억 원, 태경산업 김 대표이사는 5억 원 정도 높아졌다.

100억 원대 주식재산 평가를 받은 여성 CEO는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166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139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 12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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