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74돌을 맞는 한글날인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시기, 창제동시, 창제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고 강조하며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했고 백성 스스로 깨치는 힘을 믿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말과 뜻을 글로 실어 펴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치열하게 궁리했고, 마침내 한글을 만드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서로를 연결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바탕에도 한글이 있었다"면서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 우리는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설명했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사진= 김아름내)
광화문 세종대왕상 (사진= 김아름내)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 등 세계인이 한국 문화에 매력을 느끼며 한글을 알아가고 있다고 전한 문 대통령은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어는 생각의 집을 짓고 만남의 뜰을 가꾸게 한다. 정부부터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쉬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법률 속의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 용어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글날이 '공휴일이 많아서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념일로 격하됐다가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된 데 대해 "우리가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며 "오늘 한글날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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