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 내 성별·지역·특정대상 등에 대한 차별 및 비하 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박상수)는 '자율규제 강화'를 권고했다.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게시글 (에브리타임 캡처)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게시글 (에브리타임 캡처)

8일 방통심의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사이트 내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유통된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다수의 대학생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로서 그 영향력이 크고 ▲차별・비하 정보 등 불법・유해정보의 유통 방지를 위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및 이용자의 책무를 다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자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율규제 강화’를 권고한다"고 했다. 

방통심의위는 "사업자가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이유없이 특정대상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등의 내용을 적극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브리타임에서는 여성과 소수자를 혐오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n번방 사건을 한줄로 요약한다며 디지털 성매매 여성(일탈계) 영상 성착취라는 글을 올리면서 "아무 잘못없는 순수한 애들이 억울하게 당한 것처럼 몰아가는 여론이 너무 답답하다"며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내용이 여과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을 낯춰 부르기도 하고 페미니스트에 대한 비하의 글도 게시된 바 있다. 

대학 여성주의 단체인 '유니브페미'는 지난 7월 에브리타임측에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담긴 자체 가이드라인을 전한 바 있다.

유니브페미측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조장 및 권리 침해 ▲특정인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 괴롭힘 ▲성폭력 2차피해 유발 ▲혐오선동 및 폭력 암시, 협박, 가학적 콘텐츠 포함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는 시스템과 윤리규정을 이브리타임측에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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