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산행 시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쉽게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관절을 보호해주는 등산스틱. 대표적 레저용품으로 자리잡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13개 제품의 성능은 비슷했으나 가격차는 최대 4배나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 출시된 제품 중 보유율이 높은 일자형 손잡이에 두랄루민(알루미늄 합금)소재, 최대길이는 130cm 이상이며 길이조절이 3단까지 되는 13개 브랜드의 등산스틱을 시험했다고 7일 밝혔다. 

시험 결과 주요 성능인 편심하중 강도,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등에서 제품별 차이를 보였다.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1개 제품이 준용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겉모양 및 구조, 바스켓 하중 강도, 내구성 등은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을 충족했고 2013년에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지적된 주요 성능(편심하중)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노스페이스의 3스텝 스틱 세트는 주요 성능인 편심하중 및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에서도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28g)는 평균(231g)보다 가벼운 수준이었으며 충격흡수 기능이 있었다. 구입 가격은 81,150원으로 평균(79,652원)보다 비쌌다.

케이투(K2)의 비기너 3단 쌍스틱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양호’했고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14g)는 가벼웠으며, 구입 가격은 61,230원이었다.

트렉스타의 어코드 3단스틱은 편심하중 및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가 모두 ‘양호’했고,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으며 충격흡수 기능이 있었다. 무게(209g)는 가장 가벼웠으며, 구입가격은 34,900원으로 저렴했다.

네파의 몬스 보급형 3단 쌍스틱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양호’했다.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15g)는 가벼웠고 웠으며 구입 가격은 99,000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콜핑의 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는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양호’했고,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바스켓 하중 강도·내구성)은 준용기준을 충족했으나,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준용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구입 가격은 110,000원으로 비쌌다.

밀레의 헬리움 3단 130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와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구입 가격은 102,060원이었다. 해당 제품 가격은 낱개판매 제품으로 세트(2개) 가격이다. 

몽벨의 3단 스틱 SET의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양호’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구입 가격은 58,380원이었다. 

블랙야크의 베이직 두랄3단 SET스틱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는 ‘우수’했고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양호’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구입 가격은 74,500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용품에 대한 안전성,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 "편심하중 강도,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등의 주요 성능과 무게,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