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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주식 2조6천억 증가...주식 부자 1위 삼성 이건희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0.10.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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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희비
국내 주식 부자 1·2위, 삼성 이건희·이재용 父子
한국CXO연구소, 올초 대비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대비 3분기 말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의장은 주식재산이 2조 6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1조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3분기 국내 주식 부자(富者) 1, 2위는 부자(父子)인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의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올해 초 대비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다. 

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64곳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공식적으로 총수직에서 물러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2명을 포함해 총 52명을 조사했다. 총수가 직접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사에서 보유한 보통주 주식을 기준으로, 1월 2일과 9월 29일 종가(終價)로 계산해 주식평가액을 산출했다. 우선주를 통해 갖고 있는 주식은 제외됐다.

그 결과 52명의 그룹 총수 중 39명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1월 2일 전체 주식평가액은 57조 6150억 원이며, 3분기 말인 9월 29일에는 63조 1913억 원으로 5조 5763억 원(9.7%) 늘었다. 같은 기간 39명 중 17명의 주식재산은 불었으며 22명은 감소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 뉴시스)

연초 대비 3분기 말 주식가치가 크게 상승한 총수 중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다. 카카오 주식 1250만 631주를 보유한 김 의장은 9월 29일 종가 36만 4500원으로 곱한 3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4조 5564억 원으로 계산됐다. 연초 1조 9067억 원보다 주식재산이 2조 6497억 원(139%↑)이나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도 2조 7015억 원에서 4조 7295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2조 279억 원 높아졌다. 다만 3분기 주식가치는 6월 말 기록한 5조 8458억 원보다는 1조 원 넘게 낮아졌다.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9개월 새 주식재산이 1조 5600억 원(1월 초 1조 8718억 원→9월 말 3조 441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6987억 원(1조 1186억 원→1조 8174억 원),  현대차 정의선 수석 부회장 5769억 원(2조 2268억 원→2조 8037억 원)으로 5000억 원 넘게 주식재산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카카오 김범수·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올해 초 주식평가액 대비 1~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주식평가액이 상승했다. 카카오 김 의장은 1분기(3월 말)와 2분기(6월 말) 주식재산은 각각 1조 9443억 원, 3조 3447억 원이었다. 

넷마블 방 의장도 김범수 의장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방 의장의 1분기와 2분기 주식평가액은 각각 1조 9320억 원, 2조 833억 원으로 조사됐다. 연초 주식재산을 기준으로 3분기 연속으로 주식가치가 오르는 모양새다.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연초 대비 3분기 주식재산 증감액 변동 사항 (한국CXO연구소 제공)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 7969억 원이나 낮아졌다. 연초만 해도 서 회장은 보통주 보유 주식으로만 4조 9975억 원으로 50대 그룹 총수 중 세 번째로 주식재산 규모가 컸으나 9월 말 3조 2006억 원으로 7위로 밀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식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SK 최태원 회장도 9개월 새 주식재산이 7712억 원(3조 3482억 원→2조 5779억 원) 떨어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5586억 원↓(1조 1623억 원→6036억 원),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4706억 원↓(1조 3867억 원→ 9160억 원),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3138억 원↓(5353억 원→2214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하락했다. 

이중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며 주식재산이 크게 낮아졌다. 이명희 회장은 자신이 갖고있던 이마트 지분 중 229만 2512주(3200억 원 상당)를 추석 명절 이전에 정용진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 중 80만 9668주(1600억 원 상당)를 정유경 총괄 사장에게 넘겼다.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 최대주주는 이명희 회장에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으로 각각 변경됐다. 여전히 이 회장은 주식가치가 6000억 원 넘는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나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경영 관할 경계선을 명확히 해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보유하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194만 2693주(23.59%)를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아닌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전부 넘겼다. 지분 증여로만 보면 조 회장은 그룹 승계자로 조현범 사장을 택했다는 의미가 크다. 다만 지분 증여 후 장남인 조 부회장 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상황으로 어떤 결론이 지어질지 관심사다.

국내 50대 그룹 총수 3분기 주식평가액 1조 클럽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올 3분기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갑부 1·2위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9월 말 주식재산은 17조 6117억 원이다. 1월 2일 주식평가액 때보다 2316억 원 많아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7조 1298억 원으로 연초 때보다 1461억 원 줄어들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진= 뉴시스)
이건희 삼성 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진= 뉴시스)

3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4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연초 총수 주식부자 랭킹 6위, 김 의장은 8위에서 각각 3, 4계단 올랐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4조 3436억 원으로 총수 주식평가액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9개월 새 주식재산을 4806억 원 증가시켰다. 

6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 7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8위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2조 8037억 원), 9위 SK 최태원 회장,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 400억 원) 순이다. 네이버 이해진 GIO(1조 8174억 원), CJ 이재현 회장(1조 826억 원)도 3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총수 39명이 보유한 주식종목은 112곳이나 됐다. 이중 47개 종목의 9월 말 주가는 1월초 때보다 올랐으나 65곳은 주가가 하락했다. 연초 대비 9월 말 주가가 오른 47곳 중 20곳은 50% 상승률을 보였다. 주식가치가 배(倍) 이상 오른 곳도 7곳이나 된다.

두산 박정원 회장이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올 1월 2일 대비 9월 29일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의 올 1월 2일 보통주 종가는 8800원에서 9월 29일 4만 3100원으로 389.8%나 올랐다. 9월 7일에는 5만 93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SK디스커버리 142%, 카카오 139%, 키다리스튜디오 135.1%, 두산중공업 132.1%, 코오롱 112.1%, 효성중공업 110%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몇 년간은 젊은 오너 3~4세 등에게 그룹 승계 작업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소장은 “그룹 중 경영에 참여하는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총수가 쥐고 있는 지분을 신세계 이명희 회장 사례처럼 단계별로 비교적 공평하게 나눠줄 것인지 아니면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과 같이 자녀 중 특정 1인에게 전량 밀어줄 것인지에 따라 그룹 승계 구도가 180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식재산 변동에도 큰 변화가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그룹 승계를 앞둔 그룹 총수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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