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94세에도 환자를 돌봤던 한원주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지난 달 30일 오후 5시 1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매그너스요양병원은 한 과장 소식을 6일 전했다. 장례는 추석 연휴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원주 과장은 지난 달 7일까지 매그너스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한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부친 한규상씨와 독립운동가 모친 박덕실 사이에 태어났다.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결혼 후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내과 전문의를 땄다. 귀국 후에는 개업의로 근무하다 40여년 전 남편과 사별 후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8년 의료선교의원에서 은퇴한 뒤 경기도 남양주시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을 맡아 환자를 진료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그는 환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건강 강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과장은 별세 전 자녀들과 영상통화에서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세 마디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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