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세대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 교수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장례는 여성장으로 치러진다고 5일 밝혔다. 공동장례위원장은 각계 여성 80명이 맡았다. 추모식은 이날 저녁 7시,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에서 엄수된다.

시민들은 온라인 상에서 고 이이효재 교수를 추모할 수 있다.(http://www.wsri.or.kr) 

고 이이효재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영문학 수료, 미국에서 사회학 학사 및 기독교 교육,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 후 1958년 귀국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조교수, 서울여대 사회학과 부교수,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등을 거치며 한국사회학 회장, 한국가족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던 1980년, 시국선언에 앞장서 교수에서 해직됐다가 1984년 복직해 1990년 정년퇴임했다. 

이 교수는 1세대 한국 여성 운동을 이끌었다.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로 여성학과 설치에 선두에 섰으며 한국여성민우회 초대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을 지냈다. 아울러 한국여성사회교육원 창설,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50% 여성 할당, 차별호봉 철폐 운동 등에 기여하는 등 여성운동에 앞장섰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구성해 1991년 공동대표를 지내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데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분단사회학을 개척하고 1990년대 초 북한을 방문해 남북 여성 교류와 통일 논의 분위기도 조성했다. 

발인은 10월 6일(화)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 낙원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이이효재 교수를 추모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대협 운동의 토대가 되셨고 한국 여성운동의 거목이셨던 선생님...이이효재! 내게는 너무나 큰 스승이셨던 선생님, 제 남은 생애... 아무 욕심이 없어요. 선생님 이루고 싶었던 그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더하고싶은 그것 말고...선생님 살고싶어하셨던 그런 세상에서 다시 만날게요"라고 애도했다. 

한편 공동장례위원장은 강은경 강이수 강인순 강혜란 고은광순 공정자 권미혁 권인숙 김경애 김경영 김경희 김금옥 김민문정 김상희 김연순 김영순 김영화 김윤옥 김윤자 김인숙 김정선 김주숙 김혜경 김혜원 김희은 남인순 박금혜 박민자 박봉정숙 박영미 박옥희 박현선 백미순 서혜정 신인령 신필균 신혜수 양옥남 오미란 오한숙희 유경희 윤미향 윤영애 윤정숙 이강실 이경숙 이경옥 이경희 이나영 이덕자 이덕희 이동원 이미경 이선종 이옥경 이재경 이종화 임나혜숙 장의순 장필화 장하진 정강자 정문자 정영애 정진성 정춘숙 정현백 정혜란 조영숙 조형 지은희 진선미 최영애 최영희 최은순 최진협 한국염 한명숙 한명희 홍미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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