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포용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세대 간 대화 행사인 세대평등포럼이 9월 26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됐다 (사진= 여성평화외교포럼)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세대평등(Generation Equality)포럼이 지난 26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됐다.

여성평화외교포럼은 이 포럼은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325호 결의안 채택 20주년을 기념하며 여성평화외교포럼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세대평등포럼은 유엔 여성기구(UN Women)가 올해를 ‘성평등을 향한 전환의 해’로 선포하며 세계에서 캠페인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시민 사회 주도로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성평등 현주소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리베라토 바우티스타 유엔 NGO 협의체(CoNGO) 대표는 기조 연설에서 “세대평등 이슈는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15년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50호 채택 이후 국제 사회에서 청년 세대의 참여가 지속해서 확대해 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의 성평등 담론은 여성 인권의 담론을 넘어 인류 모두의 인권을 위한 담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리뷰부터 세대평등, 성평등 포용사회를 위한 세대 간 대화까지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 1 세션에서는 김현경 MBC 기자 사회로 정부, 학계, 시민 사회 그리고 청년을 대표해 최문선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 양현아 서울대 교수, 김정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 박진아 전(前) 청년평화의회 부의장이 토론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지난 20년간 진행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이해 실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나눴다. 

제 2 세션에서는 ‘세대평등: 여성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주제로 조영숙 양성평등대사를 초청해 국제 사회에서 전개되는 세대평등 운동이 소개됐다. 

청년 세대를 대표해 세션 사회를 맡은 황유리(단국대)씨는 “조영숙 대사님과 대화를 나누고 나니 우리가 그동안 성평등 이야기를 너무 ‘남녀’ 문제로만 이해하고 국한해서 생각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는 국제 사회에서 다루는 환경 분야나 IT 분야에서도 성평등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고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제 3 세션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청년들이 중심이 돼 한국 사회 성평등 담론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세대 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KOCUN-IDP),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유네스코한국학생회(KUSA), 유엔아카데믹임팩트 어스파이어(UNAI ASPIRE) 소속 청년들이 참여했다.

세션 사회를 맡은 김태우 여성평화외교포럼 팀장은 “성평등 사회를 향한 담론에서 기성 세대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며 “그것은 오늘날 청년들이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리 ‘개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가 앞으로 진정하게 성평등 사회를 이야기하려면 서로의 이해 방식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평등 포용사회를 향한 포럼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모니카 윌라드 유엔 본부 세계평화의날 NGO위원회 공동의장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현숙 포럼 대표는 “이 행사에서 청년들로부터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본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세대 간 대화를 확장해 성평등 포용사회를 위한 새로운 담론들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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