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기 기준, 7만5900명에서 올해 7만2600명으로 줄어
올해 반기, 여직원 많이 뽑은 회사 ‘삼성전자’
여직원 많이 늘어난 회사 ‘롯데정보통신’
여직원 비율 높은 회사 ‘CJ CGV’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경제가 모두 흔들렸다. 일자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특히 감염병이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여성 고용 변화를 10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편집자주>

(출처= 픽사베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본보(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IT업체 30곳의 최근 2년간 남녀별 고용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반기 기준, IT업체 30곳의 전체 고용인력은 30만6552명으로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올해 동기간 30만1653명으로 감소했다. 1년 새, IT업종에 종사하는 직원 수가 5000명 가까이 줄었다. 이중 3000여명 넘게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1년 새, IT업체에 다니는 남직원이 23만724명에서 22만9032명으로 1600여 명 감소할 때, 여성은 7만5828명에서 7만2621명으로 3207명이 감소했다. 2배 차이다. 

올 반기보고서 기준, IT업체 여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업체는 삼성전자다. 이 회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여직원 수는 2만7601명이다. SK하이닉스 1만224명, LG전자 5286명, KT 4086명, LG디스플레이 4080명으로 이어졌다. 

이외 삼성SDS 2939명, 삼성전기 2731명, LG유플러스 2052명, CJ CGV 2049명, CJ ENM 1961명으로 상위 여직원 고용 10위 업체에 포함됐다. 

다만 이들 업체의 여직원 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T 등 3곳을 제외하고는 1년 새 대부분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기 때보다 여직원 수가 128명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9명, KT는 2명 증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동기간 1614명의 여직원이 퇴사 등을 했고 CJ CGV도 1557명이나 감소했다. 이외 LG전자 125명, LG유플러스 123명, 삼성전기 102명 순으로 100명 이상 여직원 수가 줄었다. 

조사 대상 30곳 중 1년 새 12곳은 여직원 수가 늘었지만 18곳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IT업체 30곳 중 최근 1년간 여직원 고용이 증가한 기업 5곳 (우먼컨슈머)
IT업체 30곳 중 최근 1년간 여직원 고용이 증가한 기업 5곳 (우먼컨슈머)

가장 많이 여직원이 늘어난 곳은 롯데정보통신이다. 이 회사의 작년 반기 보고서 기준 여직원은 620명에서 올해는 789명으로 169명 많아졌다. 엔씨소프트도 1151명에서 1294명으로 143명 늘었고, 삼성전자도 100명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82명, SK텔레콤 77명 등도 50명 이상 여직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여직원이 크게 감소한 곳은 LG디스플레이, CJ CGV, LG전자, LG유플러스, 삼성전기였다.

반면 남성 고용현황은 여성과 달랐다. 
IT업체 30곳 중 최근 1년 새 남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로 작년 반기 때 7만7571명이던 남직원은 올해 같은 기간 7만9051명으로 1480명 늘었다. 

SK하이닉스 822명, 롯데정보통신 495명, 엔씨소프트 240명, 네이버 93명, SK텔레콤 82명, LG이노텍 76명 순으로 증가했다.

남직원이 크게 감소한 IT업체는 30곳 중 16곳이나 됐다. 이 기간 남직원이 가장 줄어든 업체는 LG디스플레이다. 작년 반기 기준 2만3453명이던 남직원은 올 동기간에는 2만2151명으로 1302명이나 감소했다. CJ CGV도 1252명이나 되는 남직원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외 LG전자 901명, KT 402명, 삼성전기 363명, 휴맥스 311명, SBS 115명, 삼성SDS 105명 등으로 남성 직원이 100명 이상 줄었다. 

IT업체 30곳 중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CJ CGV로 55.9%였다. 직원 100명 중 56명이 여성이었다. CJ ENM도 54.5%로 50% 이상 차지했으며 DB하이텍 47.3%, 카카오 40.8%, GS홈쇼핑 40.2%, 넷마블 37.9%, 네이버 36.4%, SK하이닉스 35.7%, 엔씨소프트 32.1% 순으로 여직원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IT업체는 전자 제조회사를 비롯해 정보기술과 통신, 미디어 업체 등이 포함됐으며 매출 기준 상위 30개 회사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IT업종 30곳 최근 2년간 남녀 고용 증감 현황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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