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화)
한화솔루션 김동관 신임 사장 (사진= 한화)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사장은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후 9개월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신임 사장은 부사장(전략부문장)으로 9개월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3년생인 김동관 신임 사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무 등을 거쳤으며 2019년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주)한화 전략부문장도 함께 맡았다. 

김 사장은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으며 한화의 태양광사업을 2015년 흑자 전환시킨 바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 티어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또한 경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한 김 상무는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랐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나이와 연차 상관없이 전문성, 역량있는 전문경영인을 발탁했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를 맡는다. 기계부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한화 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은희 대표는 한화의 첫 여성 CEO다. 

한화 측은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회사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총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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