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9월 넷째 주 여성 CEO 41명 주가 등락률 조사 
한 주새 41명 CEO 중 37명 주가 하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9월 넷째 주 국내 상장사 여성 CEO에게서 탄식이 이어졌다. 여성 CEO 41명 중 90% 이상이 전주보다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를 공고히했던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300억원대로 붕괴됐다. 그 뒤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가 바짝 쫒으며 대항마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9월 17일 대비 24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주요 여성 경영자 41명이다. 

41명 중 4명만이 전주보다 주식가치가 올랐다. 9월 첫 주인 3일 대비 넷째 주 24일과 비교해도 41명 중 8명의 주가만 올랐다. 여성 CEO가 있는 기업은 전반적으로 9월 내내 주가가 맥을 못 췄다. 

국내 상장사 여성 CEO 9월 1주차 대비 4주차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한 주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위순임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뉴파워프라즈마’였다. 이 회사 주가는 17일 4950원에서 24일에는 5860원으로 18.4% 올랐다. 하지만 9월 1주차 때 6160원과 비교하면 4.9%나 하락했다. 

세코닉스(대표이사 박은경)의 주가는 6.7% 상승했고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와 인지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혜승)도 각각 6.7%, 2.5% 주가가 올랐다. 

9월 1주차 대비 4주차에는 이지선 대표이사가 수장으로 있는 신성이엔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사의 이달 초 3일 주가는 1555원으로 24일에는 2160원을 기록하며 38.9%나 올랐다. 

1주차 대비 4주차 세코닉스 16.9%,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 16.2%, 옴니시스템(대표이사 박혜린)도 10.9% 높아졌다. 

이외 동남합성(대표이사 박미령) 3.3%,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 2.7%, 대동스틸(대표이사 임주희) 2.4%로 주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11곳은 지난 주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체가 3곳이나 됐다.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은 17일 주가가 2만 3000원에서 24일에는 1만 8700원으로 18.7%나 빠졌다.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부광약품(대표이사 유희원)은 17.4%로 이연제약 다음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우리들제약(대표이사 김혜연)도 주가가 14.5% 내려앉았다. 

이외 시노펙스(대표이사 이진희) 15.8%,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 14.6% 등으로 전주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9월 첫 주 대비 24일 기준으로도 부광약품이 27.7%나 주가 낙폭이 컸다. 한 달 새 주가가 30% 가량 증발한 것. 우리들제약도 주가가 26.3% 폭락했다. 대주전자재료와 시노펙스도 각각 19.3%, 19%로 20% 가량 하락했다. 

주식재산 100억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br>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

◆ 클리오 한현옥 주식재산 1382억원으로 하락…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1084억원

9월 넷째 주 여성 CEO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1명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을 30명에서 41명으로 늘리다보니 숨어있던 주식부자가 다수 등장했다. 

조사대상을 41명으로 11명이나 늘렸음에도 여성 CEO 주식재산 부동의 1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였다. 다만 한 대표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24일 기준 1382억원으로 파악됐는데 지난해 1505억원보다는 122억원 줄었다. 1500억원대 주식평가액이 일주일만에 1300억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2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윤 대표이사는 한국콜마 윤동한 전 회장의 차녀로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187만 주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1주당 주식가치는 24일 기준 5만 7700원이어서 주식평가액만 1084억원에 달했다. 전주 1197억원보다는 112억원 감소했다. 한현옥 대표이사와 함께 여성 CEO 중 1000억 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을 능가할 수 있는 유력한 대항마로 부각됐다.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24일 기준 858억원으로 1000억원에 근접했다. 지난주 912억원보다 53억원 감소했지만 주식가치에 따라 1000억원대 주식부자 클럽 1순위 후보자로 떠올랐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17일 485억원에서 24일에는 414억원으로 70억원 정도 감소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 또한 409억원에서 401억원으로 8억원 가까이 주식재산이 줄었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332억 원으로 조사 대상자 중 유일한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갖고있었다. 김 대표이사 역시 주식하락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한 주 새 약 10억원이 사라졌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364억원에서 296억원으로 68억원 상당 주식재산이 증발했고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도 331억원에서 293억원으로 37억원에 달하는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158억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129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 118억원으로 이번 주에도 100억원대 주식부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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