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 과일, 쇠고기·임산물값 줄줄이 오를 듯

[우먼컨슈머=김정수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1일 발표한 '2020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긴 장마 등에 따라 주요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전했다.

특히 추석 성수품인 사과 홍로의 경우 봄철 냉해, 여름철 장마 등의 영향으로 추석 전 2주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평균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5㎏당 3만6000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2만4339원) 대비 56.1% 오른 수준이다.

배 역시 태풍과 저온 피해 등으로 인해 기형과 등이 늘면서 같은 기간 출하량이 5.1%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7.5㎏당 3만원에서 3만3000원 사이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2만3468원보다 34.2%나 오른 가격이다.

추석 성수품 소비자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추석 제수용·선물용 과일 가운데서도 사과 구매 의향이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배(25%), 포도(18%) 등 순이었다. 때문에 올 추석에는 장바구니 비용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추와 무도 마찬가지다. 배추의 경우 추석 성수기 가락시장 배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에 따라 10㎏당 1만3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1만670원)이나 평년(1만1370원) 대비 각각 21.8%, 14.3%씩 오른 것이다.

무 역시 20㎏당 1만6000원으로 전년(1만1770원) 대비 35.9% 오를 전망이다.

쇠고기 가격도 오른다. 도축 마릿수 감소에 따라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격은 ㎏당 2만원 내외로 전년(1만8472원) 대비 8.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돼지고기 가격은 최대 8.4%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햅쌀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생종 벼가 집중호우 피해로 작황 부진을 겪은 탓이다. 추석용 햅쌀 가격은 20㎏당 5만5000원으로 전년(5만3000원) 대비 3.8% 오르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밖에도 임산물의 경우 밤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6.6~10.3%, 건대추는 3.9~7.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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