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균 검출된 수산물 모두 폐기"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횟집 수족관 일부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80개 항·포구 및 해수욕장 주변 횟집에서 수족관물 552건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횟집 5곳의 수족관물(7건)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3일 전했다. 

식약처는 현장에서 신속검사를 실시했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를 이용해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3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7건에서 비브리오균(2종)이 검출됐다. 또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수족관 내 수산물을 추가로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수산물은 3건으로 모두 폐기 처분했다. 

또 횟집, 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등 519개소를 대상으로 어패류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지도·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곳(건강진단 미실시)을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바다에 살고 있는 세균인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전신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오염된 해산물 등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될 때 그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키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225명)의 약 72.4%(163명)가 7~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철 어패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국민은 ▲수산물 익혀 먹기 ▲조리 시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칼·도마 구분·소독 사용하기 ▲상처 있으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