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근 편집국장
임학근 편집국장

[우먼컨슈머= 임학근 편집국장] K-방역 덕에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래 OECD의 성장률 전망치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보통은 숫자 하나만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2개를 발표했다. 팬데믹 충격이 한 번 왔을 때의 성장 전망치와 2차 대유행이 왔을 때의 전망치를 발표한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이번 팬데믹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큰 경제적 충격이고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한국이 이제 37개 OECD 회원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양호한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또 그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먼저 상향 조정된 나라로 기록이 되게 된 것이다. 그래서 OECD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그 이유는 압축하면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어떠한 봉쇄 정책도 없이, 즉, 경제적 활동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방역에 성공했다. 경제 활동이 사실상 정상에 가깝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부의 경제 정책, 특히 그중에서도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해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기 보강 정책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의 어떤 도전을 위해서 한국판 뉴딜을 통해서 적극적인 선제적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는 세 가지를 들었다. 물론 정부가 노력한 측면도 있지만, 국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우리 사회의 연대 정신이 발휘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 입장에서는 힘들다는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결국 실물경기가 살아나야 한다.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한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8%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에서 마이너스 1% 안팎의 기록을 예측한 것이고 결국은 마이너스 성장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틀림없다.

한편, 우리금융경영연구소(WFRI)는 올해 한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6월 중 소비지표가 상당히 개선돼 2분기 GDP 감소 폭이 기존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부는 무엇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더 나가서 정부 소유와 투자를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면서 마지막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경제 활동, 혁신의 생태계를 만드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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