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지난 19일 자정을 기준으로 시행됐다.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이며 20일 확진자는 288명으로 전날대비 36명 늘었다.

서울시는 21일 자정부터 30일 자정까지 서울 전역에 개최되는 10인 이상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다. 이 기간 10인 이상 집회를 강행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래방.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운영을 멈췄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사진= 김아름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래방.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운영을 멈췄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사진= 김아름내)

경기, 인천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됐다. 

수도권 공통으로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이 중단됐으며 유통물류센터를 제외한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이 멈췄다. 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격렬한 GX 등 실내 집단운동, 방문판매 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 PC방 등이 해당한다. 

결혼식장, 영화관은 물론 목욕탕 등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12종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운영해야한다. 학원, 오락실, 일정 규모 이상의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 및 DVD방 등이다. 야구 등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하되 사회복지이용시설 및 어린이집 또한 휴관 및 휴원이 권고됐다. 

코로나19 확진이 집단 발생한 시 군 구의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외 지역은 등교인원의 30% 수준, 고등학교의 경우 60%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해야한다. 그러나 활발한 학생들이 급식, 화장실 이용 및 복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느냐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유연·재택근무를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다. 민간기관·기업 또한 유사한 수준으로 근무인원 제한을 권고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사무실 등으로 출근하는 실정이다. 

교회의 경우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며 대면 모임(성경공부), 행사,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가 실시됐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및 10인 이상 집회 금지와 관련 "n차 지역감염이 확산될 경우 견고하게 작동되어 온 방역당국의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무너지고 통제불능의 상황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또한 브리핑을 통해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 대비태세에 돌입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과 타인접촉을 삼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타인과 접촉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 방어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은 수도권 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예의주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유럽, 미국 뉴욕 등의 '락다운(이동제한령·봉쇄령)'과 같은 제재가 국내에도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시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경제활동 외에 모든 활동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기에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 대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으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2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주말 동안 국민 협조와 여러 시설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3단계 격상 검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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