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금지법’으로 신기술 서비스 종언...‘프리미엄’이 치고 들어오다니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승차공유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찾는가 했더니 신기술 기업은 규제에 막혀 사업을 접고 대신 고급형 서비스가 빈 자리를 차고 들어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규제 천국인 이 나라에서 나타난 아이러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8일 쏘카가 사업을 접은지 6개월 지나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을 출시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18일 쏘카가 사업을 접은지 6개월 지나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을 출시했다.(사진= 카카오모빌리티)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처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VCNC사를 자회로 거느리는 쏘카 이재웅 대표는 법이 통과되자 "정부-국회 죽었다"고 울분을 터뜨렸지만 사실 죽은 건 서민형 승차공유서비스였다. 서민계층을 위한다는 강성 좌파 정권하에서 벌어진 사태다.

타다 차량 (사진= 김아름내)
타다 차량 (사진= 김아름내)

카카오모빌리티는 18일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고급 대리운전 서비스로, 정장을 착장한 베테랑 기사가 출차 발렛부터 주차에 이르는 이동의 전 과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대리운전과 비교해 ▲더욱 확대된 보험 보장 범위와 ▲프리미엄 고객 전용 상담센터 운영 ▲도어 및 출차 발렛 서비스 ▲대기 서비스(15분 무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카카오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는 법인용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계약된 법인 고객의 임직원들만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 서비스는 카카오 T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고급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개인 고객층뿐아리니라 기존의 서민형 대리운전 시장 수요까지 빨아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1기 기사는 무사고 이력 검증, 카카오 T 대리 고객 후기 및 평점 검토, 대면 면접 등을 거쳐 모집되었으며, 고객 응대와 안전 운행에 대한 전문 서비스 교육을 이수받았다.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은 18일부터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역별 고객 수요에 따라 점차 운영 지역과 기사 모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 4분기에는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선보이며 법인용 대리운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대리운전은 음주 후 내 차를 활용해 귀가하는 이동 수단이라는 고정적 개념을 벗어나, 병원 치료 후, 야근 후 편한 귀가 등 다양한 맥락으로 이용자 니즈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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