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국내외 '위안부' 자료 담은 '아카이브814' 개관

여수에 있는 소녀상 (사진= 김아름내)
여수에 있는 소녀상 (사진= 김아름내)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기념해 여성가족부는 14일 오전, 충남 천안에 소재한 국립망향의동산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청년, 국가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국민과 함께 이를 기억하기 위해 2017년 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열어왔다.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올해 행사 주제는 '미래를 위한 기억'으로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기억하고 공동의 미래 비전 수립을 통해 어떻게 역사 정의를 바르게 세울 것인지를 다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림의 날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국내외에 산재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수립·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www.archive814.or.kr)도 개관한다. 전쟁 당시 연합군이 작성한 자료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과 관련된 자료 등 526건이 제공되며 국민 이해를 높이고자 자료마다 해설을 달았다.

시민들이 각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도록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14일 오후 3시, 청소년·청년 지원자 20여명은 5개 그룹으로 나눠 현수막을 들고 구호없이 거리행진 후 여성사전시관 내 설치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험과 폭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미래 세대가 중심이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인권과 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칭)미래를 위한 기억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보다 보편적 여성인권과 평화 의제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기념활동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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