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종료 후 100~300원 이상 가격 상승
보건용마스크 약국, 비말차단용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
"일반 공산품 마스크, 의약외품과 달라 소비자 주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공적마스크가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소비자단체 지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한동안 약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지정된 곳에서만 판매하던 보건용마스크(KF94, KF80)는 7월 11일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됐다. 

종로5가 약국 모습.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김아름내)
종로5가 약국 모습.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김아름내)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공적마스크 종료 후 유통업태별 가격을 모니터링하고자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내 판매처 147곳과 온라인 쇼핑몰 12곳에서 판매하는 KF94, KF80과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공산품마스크의 가격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적마스크 공급 대상이던 KF94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1,818원, KF80은 1,684원으로 약국 등에서 책정된 1500원보다 각각 318원, 184원 올랐다. 판매처 중 약국이 가장 저렴했다. 

7월 셋째 주 KF94, KF80 온라인, 오프라인 평균 가격 (소시모 제공)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721원, 온라인 평균 가격은 766원으로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다. 오프라인 판매처 중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가장 저렴한 곳은 대형마트였다. 1매당 평균 가격은 약국 766원, 편의점 752원, 기업형슈퍼마켓 597원, 대형마트 581원 순이었다. 

또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 마스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651원, 온라인 평균 가격은 375원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정부는 마스크 생산량, 가격 동향 파악만이 아니라 유통형태별 비용을 조사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통해 합리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단위가격 표시대상 품목으로 정해야한다"고 했다. 현재 단위가격 표시 의무자가 아닌 온라인쇼핑몰을 단위가격 표시 의무자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일부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반 공산품 마스크를 의약외품 마스크인 것처럼 판매하기도 한다. 소시모는 "소비자를 기망하는 판매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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