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올해 2분기 시중은행에 접수된 금융소비자 민원은 1년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업은행/하나은행 (사진= 우먼컨슈머)

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 접수된 2분기 민원 건수는 685건으로 1분기(795건)보다 13.83% 감소했다. 특히 펀드 관련 민원 비중은 1분기보다 3% 증가한 222건으로 전체 민원의 32.4%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펀드를 포함한 민원건수가 201건에 달했다. 펀드 민원 132건만 놓고 봤을 때 1분기(41건)보다 3배 이상 금융소비자 불만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영국 루프톱 펀드 부실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을 낳았다. 

기업은행 또한 지난해까지 소비자에게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361억원, US디스커버리 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3180억원에 판매했으나 미국 운용사가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914억원의 환매가 지연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환매 중단으로 피해 본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했지만 피해자들이 전액 보상을 요구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DLF 사태를 겪은 우리은행은 2분기 들어 펀드 관련 민원이 125건에서 42건(-37.95%)으로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점 대기시간 지연 등으로 응대 관련 민원이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18.59%), 국민은행(-21.38%)도 1분기보다 민원이 줄었다. 농협은행은(0.91%)은 전분기 대비 민원이 1건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펀드 관련 민원은 1분기 3건, 2분기 6건으로 타 은행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접수된 민원은 20건이 채 안됐다. SC제일은행 15건, 한국씨티은행 11건, 카카오뱅크 13건, 케이뱅크 2건 등으로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에서 금융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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