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후 사용자 몰래 C&C 서버와 통신, 악성코드 수행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여름휴가철을 이용해 전국 지자체는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산지 조사 점검표’를 위장해 유포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악성 문서 화면. 겉보기에는 정상 문서와 다를 바가 없다 (안랩 제공)
악성 문서 화면. 겉보기에는 정상 문서와 다를 바가 없다 (안랩 제공)

4일 안랩은 ‘원산지 조사 자율 점검표’ 공공 서식을 사칭해 악성문서가 유포되고 있다며PC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별지 제31호서식’이라는 제목의 악성 한글 문서파일(hwp)을 유포했다. 악성 문서 파일은 실제 법령에 있는 ‘원산지 조사 자율 점검표(수입)’ 서식 내용을 담고 있어 악성 문서임을 인지하기 어렵다. 

사용자가 최신 보안패치를 하지 않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문서 파일을 실행했다면 PC는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실제 사용자 화면에는 서식 내용만 보이지만 사용자 몰래 악성 스크립트가 동작한다. 

감염 후 악성코드는 C&C 서버(Command & Control)로 추정되는 특정 URL에 접속해 추가 악성코드를 내려받는다. 사용자 PC에서는 정상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정보유출, 추가 악성코드 다운 등을 계속 수행한다. 안랩 V3는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오피스 SW,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이메일 발신자 확인 및 출처 불분명 메일의 첨부파일/URL 실행금지 ▲인터넷 상 파일 다운로드시 정식 다운로드 경로 이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활성화 등 필수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랩 분석팀 김예은 연구원은 “정상 문서파일을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는 항시 발견되는 사례”라며 “평소 자주 이용하는 문서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업데이트 현황을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치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