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임학근 기자] Q.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종류가 너무 많아서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안전할까요?

A. 소독제라고 해서 함부로 손 소독제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일부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 및 ‘살균제(살생물제품)’를 인체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손 소독제처럼 표시해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탄올을 포함한 겔(gel) 타입의 ‘손 세정용 제품’도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손소독제’는 「의약외품 범위지정」(식약처고시 제2019-86호)에 따라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의약외품이 아닌 제품에는 인체의 살균·소독 등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

손소독제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살균·소독제 사용 시에도 제품에 표시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손 소독제 중 최소 77개 제품에서 메탄올(목정)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메탄올은 인체에 흡수되면 시신경을 손상해 눈을 멀게 할 수 있고, 섭취할 경우 자칫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성물질입니다.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는 메탄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먹었다가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탄올을 첨가한 손 소독제 생산 업체가 제품 겉면에는 '에탄올' 첨가라고 속여 표기하기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현재 FDA가 승인한 손 소독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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