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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물가, 통계청 공시와 달라...‘장바구니 물가 세분화’ 주장
  • 김정수 기자
  • 승인 2020.07.3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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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생활필수품’ 관련 토론회 개최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통계청이 매월 공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제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물가 기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를 세분화하고 이를 체감물가에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서울YWCA회관 4층 대강당에서 ‘생활필수품 가격 불안, 서민이 살 수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협 물가감시센터 김정배 회계사,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실장이 발제하고 천규승 이사장(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의 진행으로 박희석 선임연구위원(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박지민 팀장(한국소비자원 유통조사팀), 오현태 기자(KBS 경제부), 조윤미 공동대표(사단법인 소비자권익포럼)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김정배 회계사는 “소득이 적은 가구일수록 식료품비, 주거비, 수도비, 광열비 지출 비중이 크고 식료품 및 주류 등 물가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감물가를 더 높게 느낀다”고 했다. 김 회계사는 “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 등의 세밀화 및 분석을 통해 공식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를 줄이고 기업은 원재료 가격 하락 시 자발적 가격인하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 원재료·인건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지만 실제로 인상유인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소비자단체는 기업의 인상 근거를 분석하고 감시해 불합리한 가격인상을 견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생활필수품 가격 불안, 서민이 살 수 있는가’ 주제 토론회를 개최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사진= 소협)

김광석 박사(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포스트코로나 대응 방안을 물가 관점에서 바라봤다. 김 박사는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면 물가 급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료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의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핀 포인트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민 물가 동향을 실효적으로 파악할 지표가 개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희석 선임 연구위원(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과잉유동성,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 분양시장 등 제도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시장의 거품 문제로 다뤄야한다고 말했다. 

박지민 팀장(한국소비자원 유통조사팀)은 생필품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생산비 ▲시장가격 ▲경쟁 ▲시장상황 ▲브랜드 ▲품질이라고 설명하며 품목 특성에 따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을 도울 정확한 가격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KBS 경제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공동대표는 장바구니 물가를 정확히 반영하려면  1인 가구, 고령자, 육아 가정, 학생가구 등 가계 특성을 고려한 조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반려동물 비용, 여가 및 문화생활비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와 관련된 가격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가 상품정보와 시장정보를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 집단별로 세분화한 물가지표가 개발돼야한다면서 더욱 구조화된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를 공시하는 등 물가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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