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Q 반도체 영업익 5조4300억원…1Q 대비 36%↑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반도체 강자 인텔이 쇠락의 조짐을 보이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 구도가 격변하고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5월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5월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기술 투자를 소홀히 한 인텔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메모리 외 시스템 반도체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덕이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5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선방했다는 1분기 영업이익3조7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5.4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36.09% 늘어난 수준이다.

반도체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인데,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비중은 67%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낸드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고 했다.

또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시스템온칩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삼성전자 시설투자 총 9조8000억원 중 반도체부문에 8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14조7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반도체를 포함한 삼성전자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동기 6조6000억원에 비해 23.48% 증가한 것이면서 10조8000억원을 벌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4%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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