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인상을 완제품 가격인상과 연계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단체들이 최근의 가공식품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해당업계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연화)14일 동아원과 CJ제일제당, 대한제분의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의 연쇄적인 물가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원가분석 결과 인상요인이 높지 않다며 가격 인상요구에 쐐기를 박았다.

동아원은 지난해 12월 밀가루 1등급을 6.2%, 중력·박력 1등급은 9.3% 등 평균 8.2% 인상한 바 있다.

협의회는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최종 소비제품중 라면은 원재료 비중이 6.9~28.1%로 평균 12.5%를 차지하고 있다며 원가비중을 고려해 밀가루 인상분을 반영할 경우 과자 0.64%, 라면 0.92%, 식빵 1.76%의 인상요인만 있다고 밝혔다. 즉 라면은 개당 가격이 평균 700원일 때 6.4, 식빵은 28원의 인상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서비스에서도 자장면의 밀가루 비중은 5% 정도로 원가비중 고려시 원가 인상요인은 0.47%에 불과하다며 이를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원리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완제품 가격인상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식품업체들은 식료품 가격 인상시 원재료 가격상승을 주 원인으로 들지만 이는 단순한 방패막이고 밀가루 가격 하락시는 이를 반영치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식품가공업체들은 밀가루 가격 인상을 구실로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기업들이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면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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