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이달 초 춘천시는 폭염을 대비한 수질관리 계획에 따라 정수처리 공정 및 배수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실시간 춘천 내 전 지역 수돗물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수돗물을 저장하는 배수지 상부에 있는 초지 지대는 친환경 해충 퇴치제를 이용해 방역했다. 

춘천시 소양정수장 (사진= 춘천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용산정수장과 소양정수장에 응집제 자동 주입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불순물 응집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 조절해준다. 최적의 조건으로 약품 주입 공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응집제 사용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또 남산배수지(2지)와 소양정수지(1지) 3개 시설의 노후 콘크리트면을 스테인리스 강판 라이닝으로 밀폐시공할 예정이다. 배수지, 정수지 콘크리트 도장면이 장기간 물과 접촉하면 내부 오염이 발생하면서 음용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스테인리스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춘천시는 2년전, 시민을 위한 '안정적 맑은 물 공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8억 원을 들여 용산 배수지 1만 2000톤 규모의 방수시설과 소양 배수지 2개지 중 1지의 1만4000톤 규모의 방수시설을 개량했다. 27억 5,300만원을 들여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는 맑고 안정적인 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해 춘천시민이 물 하나만큼은 깨끗하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 퇴계동 2곳과 동내면 거두리 1곳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유충을 국립생태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퇴계동 1곳과 동내면 거두리에서 발견된 유충은 나방파리 유충이었고 나머지 1곳은 실지렁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방파리류와 실지렁이는 오염된 도시하천 및 물웅덩이, 하수구에서 주로 발견된다. 가정에서 발견된다면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면대, 욕조 배수구, 간혹 주방 씽크대에서도 발견된다. 

시는 가정에서 실내창문 개방 시 해충 등이 욕실 등에 침입, 습한 곳을 찾아 산란한다며 여름철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또 욕실 등 배수구에 살균, 표백세제로 정기적인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서도 덮개없는 물탱크 사용, 호스에 고인물, 저수조 청소 후 덮개를 개방하는 경우 유충 등이 서식할 수 있는만큼 수도시설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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