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립국어원, 우리말 대체어 마련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패닉 바잉’이 잇따르고 있다', '그 사람은 체크슈머야', '코로나19로 병원이 코호트 격리됐어',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걸 헤어지고 깨달았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국어 신어를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선정하고 이를 알리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인 '패닉 바잉'을 대체할 우리말로 '공황 구매'를 선정했다. 

이야기에 관한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 산업을 이끄는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 산업'으로 대체했다. 이 단어의 대표적인 예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코호트 격리는 '동일 집단 격리'로 일상생활에 변화를 의미하는 뉴노멀은 '새 기준' 또는 '새 일상'으로,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가스라이팅은 보다 이해가 쉽게 '심리(적) 지배'로, 체크슈머는 '꼼꼼 소비자', 1코 노미는 '1인 경제',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는 테마주는 '화제주',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 판매', 미닝아웃은 '소신소비', 치팅데이는 '먹요일' 등으로 대체어를 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다듬은 말과의 관련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대체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14일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문제부는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 이상은 '패닉 바잉'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이를 '공황 구매'로 바꾸는데 적절하다는 응답자는 57%나 됐다. 

당국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말모임에서 외국어 신어를 우리말로 대체한 일부 목록 (출처= 문체부)
새말모임에서 외국어 신어를 우리말로 대체한 일부 목록 (출처=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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