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기업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복장 자율화(자율 복장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느는 추세다. 6월, 우리은행이 복장자율화를 채택하며 유니폼을 폐지하는가 하면, 이달 롯데지주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남성 반바지'도 허용했다.

취업포털 인트루트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복장자율화에 대해 긍정적이었다(제공=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트루트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복장자율화에 대해 긍정적이었다(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가 직장인 856명을 대상으로 ‘복장자율화’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93.0%는 △찬성을 선택했다. 10명 중 9명은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찬성의 이유로는 ‘불필요한 사내규율이나 관습을 없앨 필요가 있어서’(36.7%)를 꼽았다. 그리고 ‘업무효율 상승’(33.5%), ‘사내분위기 전환’(19.4%)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지만 나머지 △반대(7.0%) 이유도 확인했다. ‘업종 특성상 어려움’(31.3%), ‘사내 분위기,회사 방침상 변화가 어려움’(15.7%) 등 규정상의 이유 외에도 ‘복장으로 인한 직원 간 위화감 조성 우려’(18.1%), ‘자율화 기준이 애매할 것으로 예상돼서’(14.5%) 등 복장 자율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졌다.

특히 자율화 기준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착안,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복장 자율화의 기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주요 복장 및 착장에 대해 찬성(또는 동의) 및 반대(또는 비동의)로 양자택일하게 한 것. 그 결과, 반대표 기준 ‘운동복, 추리닝’(75.5%) 및 ‘모자’(66.4%)가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근무 중 운동복 또는 모자 착용에 대해 직장인들 반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반대표를 얻은 항목은 ‘남녀공통 지나친 노출복장’으로, 반대비율이 81.3%에 달했다. 이들 3개 항목은 공통적으로 과반 이상을 득표하기도 해 직장인이 싫어하는 OOTD(Outfit Of The Day)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발가락이 노출되는 샌들, 토오픈 슈즈’에 대해서는 △찬성이 60.1%, △반대가 39.9%였고, 최근 여름철 긴바지옥(긴바지+지옥)으로 인해 주목받는 ‘반바지’의 경우 △찬성 66.9%, △반대 33.1%로 각각 확인됐다.

응답자들의 61.8%는 복장 자율화가 향후 이직 등 회사선택 및 입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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