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 ’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WHL Organization Excellence Award)’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에 처음이다.

수상사진 (WHL 뉴스레터 6월호에 게재) (출처= 식약처)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당국은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나트륨 함량 정보제공 등 영양표시 확대 ▲외식·급식에 대한 나트륨 줄인 메뉴 운영업소 지정, 업계 참여 유도 ▲싱겁게 먹는 식습관 교육 ▲’저당·저염 실천본부‘ 및 ’(사)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를 통한 나트륨 적게 먹기 실천문화 확산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1일 나트륨 섭취량을 1,150mg(소금 2.9g) 줄일 경우 항고혈압 요법 필요환자 50%, 뇌졸중 사망자 22%, 관상동맥질환 사망자는 16% 각각 감소한다.

그 결과 질본이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민 1인당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10년 4,831mg에서 2018년 3,274mg으로 약 30% 정도 감소됐다. 해당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돼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식약처는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제3차 종합대책('21~25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아직 WHO 권고량(2,000mg) 보다 1.5배 이상 높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이 더 싱겁게 먹는 식생활을 실천하고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식품 생산·유통·판매업체, 영양사 등 관계자분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WHL는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비영리 비정부 국제기구로 1983년 설립돼 우리나라(대한고혈압학회) 포함 60개 국가 참여(세계보건기구(WHO)와 공식 협력단체)하고 있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로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10개 부문 중 하나다. 식약처와 질본 외에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병원이 고혈압 연구 우수상을, 쿠바 보건부가 고혈압 예방 및 치료 우수상을 받았고 개인이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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