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와인, 식초, 주스, 잼으로

[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완도군은 7월 해양치유식품으로 '비파'를 선정했다. 

7월 완도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된 '비파' (사진= 완도군)
7월 완도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된 '비파' (사진= 완도군)

방향성 식물인 비파는 장미과에 속한 상록활엽교목으로 열매 형태가 악기 비파를 닮았다고 하여 비파나무로 불린다.

완도군은 따뜻한 하우스 안에서 자란 비파를 3월 중순부터 5월 하순까지 수확한다. 노지에서 자란 비파는 현재 한창 막바지 수확 중이다. 

완도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비파 재배의 최적지다. 완도 비파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풍 영향을 받아 당도가 뛰어나다.

군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파를 육성하기 시작해 현재 비파 재배 면적이 전국 최대 규모인 80ha로 150농가가 연간 50여 톤(열매)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남 대비 약 80%, 전국 대비 약 65%를 차지하는 양이다. 

「동의보감」에는 만성 기관지염, 거담, 갈증 등의 치료제로 이용,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가 반위(지금의 위암)라는 병에 걸렸을 때 비파차를 달여 복용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비파는 갈증은 물론 폐의 기(氣)를 잘 다스리고, 술독(숙취 해소)을 풀며, 구토와 구역질을 멎게 하고, 산후의 입 마름을 치료한다. 비파 달인 즙을 마시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있다. 

비파 열매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고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사과보다 21배나 많이 함유돼있다. 비타민A도 풍부하다. 잎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암 효과, 피부 노화 방지, 신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비파는 과육은 물론 잎까지 버릴 것이 없다"며 "씨를 제거한 과육으로 비파 와인, 비파 식초, 비파 주스, 비파 잼을 만들고 잘 말린 잎은 차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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