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니...2022년 3월 개교 목표

한전공대 조감도(출처=한전)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부영그룹이 학교법인 한전공대 부지 40만㎡를 무상 기증함에 따라 한전 공대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전공대 조감도(출처=한전)
한전공대 조감도(출처=한전)

 

부영그룹 오너인 이중근 회장은 지난 1월 특가법위반(횡령) 혐의로 서울 고법에서 징역2년6월을 선고받아 구속 중이어서 부영의 무상 기증을 둘러싸고 여러 얘기가 나온다.

더구나 한전이 지난해 1조3566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1조6000억원이 소요되는 한전 공대 설립을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전은 공대설립에 들어가는 비용 중 1조원을 부담하게 된다. 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해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인 한전이 시급하지 않은 공대 설립을 주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비판이다.

비슷한 공과대학이 전남대 등 5곳이 있는데도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설립이 추진되는 한전공대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한전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28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회천 한전부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신정훈 나주·화순 국회의원, 우윤근 한전공대 광주전남 범시도민지원위원회 고문, 한전공대 설립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공대 설립부지 기부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기부증서 전달식은 지난해 8월 20일 부영그룹과 학교법인 한전공대가 체결한 '캠퍼스 설립부지 무상기부 약정'의 이행 절차로 최근 부영주택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부영그룹이 기증한 부지는 나주혁신도시 부영CC 전체부지(75만 3586㎡)의 53%인 40만㎡(806억원 규모)다. 부영그룹은 해당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를 29일자로 학교법인 한전공대 측에 이전했다.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증식에서 "부영그룹은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철학 하에 교육 분야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며 "한전공대가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대학이자 연구기관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아 등기를 완료한데 이어 이달 초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을 초대 총장 후보자로 선임했다. 현재 교육부에 대학설립 인가 신청 등을 앞두고 교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전공대 학생 수는 6개 에너지 전공별로 100명씩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에 교수 100명, 일반 직원 100명 규모로 정해진 상태다.

교수진은 개교시 50명으로 시작, 2025년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교수 연봉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