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 분석
기존보다 몰탈층 2겹 배치, 2배 두껍게 시공, 소음·바닥 진동 흡수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대림산업은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내는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 : 대림산업이 개발한 3중 소음 저감바닥 구조 개념도
대림산업이 개발한 3중 소음 저감바닥 구조 개념도 (대림산업 제공)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 간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개발은 반가운 일이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사후 확인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했으며 건설사들 또한 층간소음 제거를 위한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대림은 성인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을 분석해 '바닥구조' 공법을 설계했다. 중간충격음을 기존 60mm 차음재를 사용한 완충구조보다 적게 들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바닥 충격음은 딱딱하고 가벼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흔히 '층간소음'으로 인식되는 소음은 성인 발걸음이나 아이들이 뛸 대 발생되는 중량충격음이다. 

이 기술은 아파트 바닥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으로 기존보다 몰탈층을 2겹으로 배치하고 2배 두껍게 시공했다. 몰탈은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 만든 자재로, 바닥면을 평평하고 단단하게 해준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시공된 시멘트 마감재인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하고 균열을 방지해준다. 이후 아래쪽에 있는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하고 맨 아래에는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되어 울림현상과 소음을 마지막으로 흡수한다.

몰탈층을 2회로 나눠 시공하면 마감몰탈의 두께와 평활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바닥난방 성능도 향상된다. 

대림 측은 "LH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실증실험동에서 성능검증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층간소음을 제거를 위해 대림은 몰탈 두께 외에도 다양한 방면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마감몰탈이 아닌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일반적으로 210mm 에서 240~270mm로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구조는 중량충격음을 줄이는 효과가 -1~1.5 dB로 미미하거나 오히려 저주파 대역에서 증폭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KAIST에서도 ‘슬래브 두께가 중량충격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었고 연구논문에서도 증명됐던 사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접목시켜 중량 충격음을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며, “입주민이 층간 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