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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학부모·시민단체 고소·고발 잇따라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0.06.2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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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식품위생법위반·업무상과실치상으로 '유치원' 고발
피해 원생 학부모 7인도 같은 내용으로 '유치원장' 경찰에 고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이 햄버거병 등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A유치원을 ▲식품위생법위반의 죄 ▲업무상과실치상으로 최근 고발했다.

안산 A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다. A유치원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안산 A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다. A유치원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지난 16일 안산A유치원 원생 4명을 시작으로 27일 기준 유치원 원아 및 종사자 등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증상으로 투석치료를 받고있는 원생은 15명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분쇄육/패티 등의 가공육류를 덜 익혔을 때 발생하는 장출혈성대장균(O157:H7)에 의해 감염된 후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현행법상 집단급식소의 경우, 조리·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144시간(만 6일) 이상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유치원은 이 사건 질병의 직접적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6. 10. ~ 6. 15.까지의 급식을 전혀 보존하지 않았다. 12일 유치원 식단을 확인한 결과 소고기 불고기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 사건의 증거수집의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유치원에게 고의 또는 과실이 없다고 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피해와 인과관계 입증이 불가능하다는 등 선입견을 가지고 섣불리 사건을 덮는다면 다른 유치원 또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이 사건과 같은 피해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6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커피숍 앞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안산 A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첫 모임 후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6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커피숍 앞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안산 A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첫 모임 후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번 사건과 관련 안산 A유치원 피해 학부모 중 7명도 28일 유치원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학부모는 "피해 학부모 단체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기 보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개별적으로 진행하게됐다"고 말했다. 

A유치원 B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이다. 
B원장은 27일 원생 학부모들에게 "유치원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증상 원생들의 건강회복 및 유치원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작은 사실 하나까지도 투명하게 알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부는 이번 안산 A유치원 식중독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예방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는 국장급 대책반을 꾸려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을 전수 점검하고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다룬 사례가 적발되면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와 경기도는 안산 A유치원이 지난 10~15일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을 보관한 보존식 21개를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0일~12일까지 A유치원에 식자재를 납품한 공급업체가 보관 중인 돈육, 치즈, 아욱 등 34건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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