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자살 문제 예방 위해...”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 및 생명사랑 서약을 진행하고 490가구에 농약보관함을 전달했다고 26일 전했다. 

(맨 앞줄 왼쪽부터)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유진섭 정읍시장 (사진= 생명보험재단)
(맨 앞줄 왼쪽부터)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유진섭 정읍시장 (사진= 생명보험재단)

행사에는 유진섭 정읍시장, 송기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라북도 지역의 평균 자살률은 26.8명에 달한다. 정읍시의 경우 2018년 목숨을 끊는 사건은 인구 10만 명당 37.5명으로 높은 편이다. 2016년 35명, 2017년 36.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생보재단은 정읍시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감소를 위해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15개 마을에 490개의 농약보관함을 보급한다. 또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 등 지역내 주민들을 생명사랑지킴로 임명하여 농촌형 자살예방활동을 지원한다. 정읍시 지역정신건강센터와도 연계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을 밀착 관리하고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난 2017년부터 생보재단은 전북 정읍시 총 1,0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며 지자체와 함게 자살률 감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정읍시가 농약안전보관함을 사용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는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85%는 농약안전보관함이 유용하다고 답했다.

생명보험재단 송기정 상임이사는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농촌 지역의 어르신은 불행한 노년 생활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며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며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로, 생명보험재단은 농촌 지역의 실질적인 자살예방모델을 구축해 보다 건강한 농촌 지역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재단은 오는 8월까지 정읍에 이어 장수, 김제, 남원, 완주 등 전북지역 총 1,999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고 전북을 포함해 전국 19개 시군 총 8,300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특화사업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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