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올해 연말까지 경마 시행 계획을 일부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경마는 지난 19일 재개됐다. 

약 4개월간 시행되지 않은 경마로 말산업 전반의 위기가 우려되자, 마사회는 안정적인 경마 운영을 위해 경주 시행 규모, 대상경주 요건 등의 조건을 완화하고 기타 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과감히 변경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경주수 확대 편성 ▲안정적 경주 시행 ▲효율적 경주자원 운영 ▲우수마 선발체계 조정 등이다.

지난 19일부터 4개월만에 경마 경기가 재개됐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휴장했던 경기 재개 소식을 알리며 일부 변경된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지난 19일부터 4개월만에 경마 경기가 재개됐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휴장했던 경기 재개 소식을 알리며 일부 변경된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마사회측은 "올해 연말까지 목요일에 경마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계 휴장 등 종전 정기적으로 휴장을 시행했던 주간에도 경마경기가 열린다. 목요일 경마 경기는 제주에서만 열린다. 금요일에는 부산경남에서만 진행된다. 토요일은 서울과 제주 경마가 진행되며 일요일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경마 경기가 열린다. 

매년 여름 시행됐던 야간경마는 7월 한달간 운영하지 않는다. 8월 이후 야간경마 시행여부는 정부 방역단계 및 고객 입장규모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 후 결정될 예정이다. 

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 소득 안정 등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경주마 출전 장려와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해 경마상금 운영기준을 한시적으로 일부 조정한다. 순위에 상관없이 출전두수에 따라 출전만 하면 모두 지급되는 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출전료를 새롭게 신설하고 마주, 조교사, 말관리사에게 지급되던 출전장려금은 기존 9위에서 10위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당소 경주 경험이 있는 기성마들의 주행심사 합격 기준은 7월부터 1분 6초에서 1분 4초 이내로 강화하려 했으나 장기적인 경마 중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연도대표 최우수마 선발 시 필수조건이었던 두바이 원정 출전 조건도 코로나19로 해외 경주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시적으로 제외했다. 

일반경주에 출전하는 마필 두수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기존에 8~14두에서 7~14두로 범위를 넓히는 등 유연하게 적용한다. 기수들의 기승 횟수도 한 주당 경주수와 기수 인원 또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상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는 8월 2일(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시행된다. 다만 대상경주 시리즈 출전을 위한 예선전 개념인 챌린지 경주가 경마 휴장기 동안 시행되지 못함에 따라 대상경주 챌린지 승점 부여에 따른 편성 우선권 부여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국내 Top 5 최고 상금 경주인 대통령배(11월 8일, 서울), 그랑프리(12월 13일, 서울) 출전마 선발을 위한 승점 체계인 ‘Road to GⅠ 챔피언십’ 운영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또 최우수 국산 3세마 선발체계와 연계해 국산마의 중장거리 경주능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서울배(10월 4일, 서울)와 경남신문배(10월 4일, 부산경남)는 경주거리를 1,400m에서 1,800m로 조정해 시행한다.

연도 대표마를 선발하는 Korea Premier(코리아 프리미어) 지정 경주도 기존 6개 대상경주(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Owner’s Cup,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 누적승점 상위 3위 대상 인센티브 지급)에서 Owners’ Cup(오너스컵) 시행일정 연기에 따라 5개 대상경주를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낙순 회장은 "4개월 만에 경마가 다시 시행된 만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서 경주 참가를 적극 장려해 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제도와 일정 변경에 따른 현장에서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해 안정적으로 경마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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