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층과 옥상에 공공전망대 조성
건물 일부 철거해 서울광장~북창동 잇는 관통보행로 개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더플라자호텔은 옥상을 시민 및 관광객에 개방한다. 건물 일부를 철거해 서울광장~북창동을 잇는 관통보행로도 개설한다. 

더플라자호텔 루프탑라운지 조감도. 호텔 일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시민, 관광객 등이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 제공)
더플라자호텔 루프탑라운지 조감도. 호텔 일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시민, 관광객 등이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어진지 30년 이상 된 도심 내 민간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일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노후된 대형건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활성화 요소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방식을 도입해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시 사업이 첫 적용될 시범사업지는 서울광장 앞 ‘더플라자호텔’이다. 국내 최초로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1978년 들어섰다. 42년만에 서울시와 협력해 리모델링한다. 

사업주는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시는 정책‧사업과의 연계성, 도시계획적 정합성,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의 주요 골자는 ▲단절됐던 보행 네트워크 연결 및 가로 활성화 ▲옥상 공공전망대 설치‧개방을 통한 도심 활성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 도입을 통한 지역상생 상권 활성화다. 

우선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신설해 시가 조상하는 ‘세종대로 대표보행거리’와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이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과 함께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보도' 환경을 개선해 지하보행길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보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소공지하보도' 환경 개선 후 예상 그림 (서울시 제공)

방치돼있는 호텔 뒤편 이면도로는 보행자도로로 바뀐다.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이 조성되며. 호텔 등 주변 민간건물은 가로 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더플라자호텔’은 호텔 꼭대기와 옥상을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옥상에 올라가면 광화문과 북악산, 덕수궁, 남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호텔 건물 뒤편에 인접한 한화소공빌딩 옥상에도 도심 속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호텔 전망대와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를 설치해 그동안 가로막혀있던 남산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주체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기 위해 공공, 기업, 건물주, 상인이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한다. 주말, 야간시간대 도시가 비는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축제, 이벤트 개최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연말까지 수립 예정인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모델을 담아 새로운 도심 재생 전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는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와 적극 협력해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면서 "친환경 리모델링을 통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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