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성가족부는 경력보유(단절)여성을 재고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퇴근 시간 엄수, 육아 휴직 시 대체 인력 채용 등 여성을 위한 제도로 직원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구직자들은 직장 선택에 있어서 경력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우먼컨슈머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주제로 경력단절 없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박우선 기자] KB국민은행은 여성가족부와 2019년 6월 체결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통해 2022년까지 부점장급 이상의 여성리더 비중을 2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 여성리더 비율은 10%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6월 7일,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2019년 6월 7일,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여가부 장관이던 진선미 의원과 국민은행 허인 행장 (사진= KB국민은행)

여가부와 파트너십 체결당시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은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이 조직 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을 위해 ‘여성직원 직무 다양화’, ‘우수 여성인재 발굴’을 위한 제도를 확대·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본부 부서 여성팀장을 최소 1명 이상, 전체 팀장급에 여성을 30% 이상 임명토록해 주요 보직 및 관리직의 성별 균형을 맞추고 있다. 

영업점 개인고객 상대로 집중돼있는 여성직원 직무를 다양화하기 위해 은행 핵심 업무인 ‘기업금융전문가’ 과정과 ‘여신심사역’ 및 ‘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 심사역’ 과정에 여성을 30%이상 선발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 선진국을 탐방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인 ‘디지털 탐험대’ 과정에는 남녀 동수(각 50%) 참여를 권하고 있다. 국내/해외대학 연수(ALTO EMBA 코스 등) 선발에서는 남녀 조건이 동일할 경우 여성을 우대한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은 자사 내 최초로 여성 준법감시인인 조순옥 상무를 배출했다. 조 상무는 본부 경영검사부 검사역, 수신부 부장을 거쳐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됐다.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한 사례다.

KB국민은행은 직원자녀 캠프를 운영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여름/겨울방학에는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 및 진로학습 캠프’를 운영한다. 매주 1~3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운영해 6시 30분 이내 퇴근을 권장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직원이 출산 전·후 휴가 신청 시 최대 110영업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정기간(90일)보다 20일 길다. 임신직원에게는 하루 업무시간 중 2시간 이내 근로시간 단축을 지원한다.

출산, 육아 휴직 후 복직하려는 직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영업점 필수 직무 학습 겸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위키드(With Kids)를 제공한다. 직원이 교육받는 동안 자녀는 과학, 미술, 음악, 체육을 비롯, 아웃도어 활동, 공연관람 등을 하게 된다. 

임신한 직원의 시간외 근무나 야근을 지양하기 위해 PC On/Off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9시~ 오후 5시30분에만 PC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강서어린이집 (사진=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강서어린이집 (사진= KB국민은행)

서울 강서, 대전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기고 업무에 집중토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3월 한 달 간, 오전 10시 출근 등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만 8세 이하 자녀 양육 시 오후 1~5시 하루 4시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을 포함한 KB금융그룹은 올해 1월 22일, 여성 인재 발탁 및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제도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블룸버그(Bloomberg)가 선정한 ‘2019 성평등 지수(GEI, Gender-Equality Index)’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총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블룸버그 성평등지수’ 우수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여성인력 관련 내부 통계 ▲여성인력 운용 정책 ▲지역사회 성평등 기여 활동 ▲성평등 관련 상품‧서비스 등 4개 부문의 약 70개 지표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39개국 230개로 국내 기업 중에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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