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스마트폰 속 패스(PASS)인증앱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자격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와 경찰청은 ‘패스(PASS)’앱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기능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 

이통3사는 각 사 의 역량을 모아 개인 고객 뿐만 아니라 운전자격, 성인여부, 신원 확인이 필요한 기관 및 사업자가 해당 앱에 연동된 신분증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패스앱에 서비스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의 1개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가능하다. QR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 캡처방지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이통3사는 개인정보 보호 및 위조, 변조 방지를 위해 첨단 ICT 보안기술을 활용했다.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 등록 시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치며,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 식별번호의 진위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과 패스 서비스를 연동,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도록해 타인 사진이나 정보를 악용하는 시도를 차단한다.

기본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된다.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 캡쳐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가 초기화돼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이에 더해 이통3사는 운전면허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스템 서버 전용선을 구축하고 전구간 암호화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비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이 서비스가 먼저 활용될 곳은 CU와 GS25편의점이다.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사용된다. 

이날 이통3사는 BGF리테일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CU무인편의점 적용뿐만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도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갱신,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하면 된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또한 서비스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LGU+, KT, SKT 측은 “향후 활용분야를 지속 확대해 ‘패스 모바일운전 면허확인서비스’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이통3사와 협업, 기술 보완과 개선을 통해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사용영역을 확대하여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는 24일 ‘패스 서밋 2020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서비스 공식 출시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