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 여성 CEO 상장사 6곳 뿐
클리오, 대동스틸, 호텔신라, 시노펙스, 티에이치엔 10% 이상 주가 하락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출처= 숙명여자대학교)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6월 18일 기준, 둘째 주보다 주가가 하락한 여성CEO는 30곳 중 23곳이나 됐다. 한동안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던 패턴이 깨지면서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가운데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 주가는 한주 새 20%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클리오를 비롯한 대동스틸, 호텔신라, 시노펙스, 티에이치엔은 1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본보(우먼컨슈머) 조사 결과 6월 11일 대비 18일, 30명의 여성 CEO 중 23명의 주가가 내려갔다. 6명의 주가는 올랐고 1명은 제자리로 나타났다. 

6월 둘째 주 대비 셋째 주에 주가상승률이 큰 기업은 정순옥 대표이사가 활약 중인 ‘이연제약’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6월 11일 1만 5300원에서 6월 18일에는 1만 8800원으로 한 주 사이 22.9%(3500원↑)나 급증했다. 

1월 2일 1만 6100원에서 출발한 이연제약 주가는 코로나19 위기에 3월 19일 7200원까지 무너졌다. 그러다 6월 8일 1만 5050원으로 회복하고 17일 1만 9100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이연제약의 주가 상승 배경은 코로나19 치료제에 있었다. 이연제약은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및 노터스와 코로나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후보물질에서 세포독성 작용없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는 발표가 있으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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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도 둘째 주에 25.2% 급등한데 이어 셋째 주에는 전주보다 17.9%나 또 올랐다. 6월 17일에 6000원을 찍더니 다음날인 18일에는 6070원으로 올해 최고 주가를 갱신했다. 주가 상승 바람을 타고 있는 모양새로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부광약품(유희원)도 9.9%나 주가가 상승하며 올해 처음으로 18일에 4만 1100원으로 4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향후 주가가 4만 원대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시 3만 원대 수준으로 회귀할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외 대주전자재료(임일지) 2.6%, 대림통상(고은희) 2.5%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30곳 중 5곳은 주가가 10% 이상 내려앉았다. 

클리오(한현옥)는 6월 둘째 주 2만 1300원이던 주가가 1만 8500원으로 13.1% 내려갔다. 4월  13일 이후 2만 원대 주가를 유지하던 흐름은 6월 15일 1만 9300원으로 2만 원선이 무너지더니 6월 17일 1만 8350원으로 1만 9000원 미만으로 후퇴했다. 

대동스틸(임주희) -10.9%, 호텔신라(이부진) -10.8%, 시노펙스(이진희) -10.7%, 티에이치엔(이광연) -10.5% 등으로 한 주 사이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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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한현옥 한주 새 200억↑ 주식재산 증발…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55억↑

6월 셋째 주 여성 CEO 중 3분의 2 이상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 변화가 일었다. 

여성 CEO 주식재산 1위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2주차 1859억 원에서 3주차에 16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는 같은 기간 400억 원이던 주식재산이 433억 원으로 높아졌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336억 원으로 주산재산이 이전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 주 새 7억 원 넘게 주식가치가 줄었다. 거꾸로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317억 원대에서 325억 원대로 8억 원 넘게 증가했다. 

이번 주에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와 이연제약 정순옥 CEO의 주식재산 순위가 뒤바꿔지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42억 원에서 298억 원으로 한 주 만에 55억 원 넘는 주식재산이 늘었다. 정 대표는 6월 3주차에 여성 CEO 주식갑부 톱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는 303억 원에서 290억 원으로 한 주 새 12억 원 정도 줄며 300억 원대 주식재산 클럽에서 빠졌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는 162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4억 원 정도 증가하며 6월 첫째 주 주식재산으로 다시 복귀했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는 109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6억 원 정도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주 최현수 대표이사 보다 주식재산이 높았던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는 110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11억 원 넘게 지분가치가 하락하면서 100억 주식부자 클럽에 나왔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6월 11일 대비 6월 18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상장사 주요 여성 경영자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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